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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의 특별한 여행 방법
여행을 하는/즐기는 방법을 고민한 적이 있다. 나를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 타지로 떠나는 것이 여행인, 내 신분을 위장하여 여행하는 것이다. 영화배우인 척 거짓말을 하거나, 성공한 사업가, 작가 등 생각을 해보았지만, 막상 떠나보면, 거짓말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어서, 실행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자주 여행을 하는 나로서는 여행을 조금 더 재밌게 즐길 방법이 없을까 라는 고민이 버리지 못한 화두였는데, 최근 좋아하게 된 김영하 작가의 여행법이 너무 좋아 글로서 남겨 본다. 첫째는 여행 노트를 만드는 것이다. 이 여행 노트에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에 필요한 정보, 예컨데 항공기의 번호, 여권번호, 비자 번호 등 핸드폰이 없을 때에도 비상시에 대처할 수 있게 필요한 정보를 적어놓는 것이다. 현지에서..
2020.05.06 -
베트남 하장(Ha Ginag)오토바이 여행 2탄 (feat: 폴란드녀 2명)
첫 날을 날려먹었기에, 우리는 이틀만에 하장에서 동반,마피랭 까지 한번에 돌파를 해야했다. 약 140km이고 구글에 찍어보니 4시간 반 정도가 걸린단다. 출발 전까지도 계속 걱정이 된다. 흑발이가 혼자 운전을 잘 할 수 있을까? 흑발이는 우리 중 막내로 23살인데, 해피 비타민이 충만한 친구다. 괜찮겠어?라는 물음에 "easy peasy lemon squeezy! everthing is gonna be fine!" (대충 식은 죽 먹기라는 뜻) 이라고 하는데, 마치 미국 공포 영화에 클리셰처럼 나오는 빨리 죽는 캐릭터의 철 없는 대사처럼 들리는 건 왜일까. 새벽 6시 반에 출발을 해, 첫 번째 커피 휴식지로 Quan ba heaven gate로 찍고 출발. 흑발이가 아직 운전에 적응을 못해 속도도 느리고..
2019.11.18 -
베트남 하장(Ha Ginag)오토바이 여행 (feat: 폴란드녀 2명)
어.쩌.다.보.니 폴란드녀 2명과 함께 하장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한 명은 원래 친구였고, 나머지 한 명은 그 친구의 친구. 편의상 친구를 금발이, 친구의 친구를 흑발이라고 칭하겠다. 금발이는 라틴댄서 프로 댄서고, 흑발이는 전직 댄서인데, 지금은 관두고 회사 다니다가 처음으로 아시아에 놀러왔단다. 하장이라는 곳은 베트남 최고 북부 지역으로, 산간 지역이다. 하장 여행의 절정은 "마피랭" 이라는 고개인데, 한 다큐멘터리에서 보고 멋지다고 생각해 한 번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이었다. 이번 달에는 베트남 국내 여행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에 흑발이가 베트남 여행 왔다가 하장으로 간다고 하길래, 금발이도 나도나도 하는 바람에 셋이 가게 되었다. 가기로 결정하고나서,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이 곳을..
2019.11.10 -
코사무이 홀로 배낭여행 -자유여행과 투어에 대한 생각-
갑자기 떠난 여행이었고, 코사무이라는 목적지도 항로가 있길래 대충 골랐던 목적지였다. 가끔은 이렇게 별 기대도 없이 떠나는 여행에서 뜻 밖의 수확을 얻기도 한다. 이번 여행이 그러했다. 이번 여행을 돌아보니, 크게 둘째날에 오토바이를 빌려 섬을 돌아본 자유여행과 셋째날에 꼬따오 투어 두 종류를 체험했는데, 역시나 자유여행이 훨씬 좋았다. 꼬따오 섬으로의 투어는 정말 멋진 풍경을 보았고,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지만 자유는 없다. 일정대로 따라가니, 사고가 발생할 일도 거의 없고 긴장감도 없다. 새장에 갇혀서 좋은 풍경 감상하다 온 느낌이다. 반면, 오토바이를 빌려 다녀온 섬 투어에서는 산 한 복판에서 시동이 걸리지 않아, 2시간 동안 고생을 하며, 전화비가 떨어지면 어쩌나 조마조마해 하고, 히치하..
2019.10.15 -
코사무이 홀로 배낭여행 후기 2편
3일째는 꼬따오 섬으로 정했다. 3일째 일정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섬 한 바퀴를 다 못 돌아, 오토바이로 섬 일주를 할지, 코사무이 섬 안에 있는 폭포를 찾아갈지, 아니면 인근 섬으로 투어를 한 군데 할지. 검색하다 보니 근처 "꼬따오(Ko Tao)"라는 섬이 알고 보니 다이버들의 성지란다. 다이빙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굉장히 FM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혹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나 싶어서 검색을 해 보니, 입문자 교육과정도 3~4일이 걸린다. 하루밖에 시간이 없는 나로서는 다이빙 교육은 패스하고, 다이버들의 성지에서 스노클링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투어를 좋아하진 않지만, 일정이 짧아 어쩔 수 없이 오토바이를 렌트한 여행사에서 투어를 예약했다. 모든 인원이 집합하고 보니,..
2019.10.14 -
코사무이 홀로 배낭 여행 후기
3박 4일간 혼자서 코사무이를 다녀왔다. 급 삘 받아서 다녀온 여행이라, 사전 조사를 많이 하진 못하고, 호스텔 정도만 예약하고 갔다. Lub D라는 호텔에 8인 도미토리로 예약했는데, 내가 가 본 호스텔 중에 최고 좋았다. 기본적으로 깨끗했고, 그냥 필요한 것들은 다 있었다. 락커, 침대 개인 조명, 샤워실 온수,수압 빵빵+샴푸,바디샤워 비치 (이거 없는 호스텔이 대부분이다) 등. 호텔은 해변가에 위치해 있고, 바로 시내 한 복판에 있어 위치도 굉장히 좋다. 호텔 수영장도 있으며, 호텔에서 해변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있어 예술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내가 밤 수영을 좋아하는데 밤 9시 까지만 운영한다. 하지만, 호텔에서 해변이 바로 붙어있기 때문에 밤수영이 아쉽다면 바로 바다에서 해도 된다. 그리..
2019.10.12